부산근현대역사관(이하 역사관)은 오는 5월 28일부터 7월 21일까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에서 기획전 《원도심, 회상의 색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원도심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한 일종의 실험으로, 획일화된 원도심의 이미지를 재창조하기 위해 마련했다.
《원도심, 회상의 색채》는 부산 원도심에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예술가를 초대해 색채라는 개념에 주목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8명(팀)의 조각, 회화, 설치, 사진, 영상, 건축,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여근섭은 한적하고 서정적인 바다 풍경이 아닌 거친 터치와 강렬한 노란색 색감을 통해 부산의 부둣가를 회화에 담았다.
▲김현엽은 현대인, 유물, 원도심의 모습이 모두 투영된 하나의 피사체를 조각으로 표현한다.
▲송현철은 하나가 아닌 둘의 관계성과 그 관계에서 파생되는 모호한 감정의 경계를 조각으로 표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원도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커뮤니티 아트를 진행한다.
▲김태훈은 원도심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금고미술관에 초대해 미용을 진행하고, 그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전용주는 원도심에서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을 원주민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바라보는 원도심의 풍경을 영상에 담고 이 영상을 재편집해 이방인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현대무용팀 판댄스씨어터(김소이, 박은지, 허성준)는 부산진역을 배경으로 잊혀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개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사는 삶에 대한 고찰을 현대무용으로 구현한다.
▲건축디자인그룹 ATZ(김미희, 변선화, 이상림, 유창욱)은 원도심의 과거 지형, 필지, 현대건축 등과 같은 물리적 요소와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구조화한다. 그리고 전시장(금고)을 둘러싼 복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고 미래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조은필은 ‘편집된 찰라’라는 작품을 통해 보수동 책방 골목에 푸른 공간을 설치 미술로 재현한다.
한편, 5월 28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기획전시 팸투어 <얼리버드 금고 미술관>은 부산근현대역사관 이창훈 아트디렉터의 전시 투어를 바탕으로 금고미술관의 공간과 어울리는 콘트라베이스 및 핸드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는 오늘(13일)부터 역사관 누리집(busan.go.kr/mmch)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이외에도 6~7월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수다수다>를 통해 전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6월 10일부터 역사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금고미술관 개관전 <가장 가깝고 가장 은밀한 역사>에서는 원도심을 반추해서 현재를 살펴봤다면, 오는 28일 개막하는 <원도심, 회상의 색채>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고찰을 통해 원도심의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질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및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역사관(☎051-607-8045)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국가예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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